유치원도 가기 전, 엄마 손 잡고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우주대탐사』라는 책을 골랐어요. 그때부터였죠. 초등학교 땐 친구들이 줄 서서 들어가던 보이스카우트 대신 우주소년단에 들어갔고요. 고등학교에선 교내 천체관측반에 학교 최초의 문과생으로 들어가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했어요. 사회에 나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어릴 적 그 시절이 떠올랐고, 바로 망원경을 샀죠. 그렇게 본격적으로 천체관측을 다시 시작하게 됐어요. 지금은 직장인들과 함께하는 동호회 [MIDNIGHT]을 만들었고, 유튜브 [미드나잇 천체관측 channel]도 운영하면서 우주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어요.

게임도 룰을 알고 하면 더 재밌듯, 천체관측도 기본 지식을 알고 하면 훨씬 재밌어요. 그래서 먼저 관측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배웁니다. 그 다음엔 기상 조건을 봐가며 도심에서도 실제 관측을 최소 한 번 이상 해볼 예정이고요. 또 천문대를 방문해서 다양한 장비로 별을 관측해보는 체험도 합니다. 마지막 주에는 도심에서 벗어나 별이 정말 잘 보이는 스팟으로 가서, 하늘 가득한 별빛 속에서 낭만적인 밤을 함께 보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