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학창시절 음악을 좋아했고, 듣는 것을 넘어 창작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용기도 없었고, 방법도 몰랐기에 성인이 되어서야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독학으로 음악을 시작했지만, 늘 곁에는 저와 함께 했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완성한 데모 음원들을 가지고 컴피티션에 참여했는데, 스스로도 긴가민가하는 저의 음악이 실력자들과 같이 놓여서 ‘작은 인정’을 받았던 경험은 오랜 세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나만의 음악을 해도 된다는 자신감과 원동력이 되곤 합니다.

제가 넷플연가를 통해 만난 사람들도 제가 음악을 하던 처음과 같은 두근거림으로 모였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창작을 해가는 과정에서 완벽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재능을 발견하는 순간은 무엇보다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첫 작곡, 첫 작사, 첫 녹음의 과정에서 음악 창작의 재미를 느끼고 이후 열정에 가속이 붙는 몇몇 멤버들의 모습을 보면서 작은 기회와 명확한 목표의 제시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낍니다. 특히 제가 음악을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했던 ‘작은 인정’을 저 또한 진심어린 형태로 멤버들에게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진 음악적 재능의 9가 미숙하더라도 빛나는 1이 있다면, 그 1에 대한 무한한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싶으며, 미숙한 9는 다른 멤버들과 제가 채워주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완성된 음악을 즐겁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